1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때 제대로 대응했느냐"라고 따져 묻는 동안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옆사람(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장면이 이데일리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이태원 참사 대응 관련 질의를 하던 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질의를 하는 동안 대통령실 직원들의 비웃음 소리에 대해 위원장이 지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웃기고 있네'란 글자를 지웠지만 이미 언론에 포착된 뒤였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운영위원장에 "(메모를 적은) 이 사람이 누군지 밝혀서 퇴장시켜달라"고 요구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건 국회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메모 작성자인 김은혜 홍보수석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질의와 관련된 것이 아닌 사적 대화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사적 대화였다면 공개해야 오해가 풀린다고 다그쳤지만 김 수석은 사적인 대화라며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9일 최고위 회의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에 분노하며 윤석열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이 경찰청장에게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고 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이날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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